누구나 목표로 삼는 1,000만 원, 1년 안에 모을 수 있을까?
'1년 안에 1,000만 원 모으기'는 많은 사람들이 새해 계획으로 세우는 대표적인 재무 목표다. 하지만 막상 한 달, 두 달 지나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지출은 쌓이고, 예상치 못한 비정기 소비까지 겹치면 저축은 늘 후순위로 밀려난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는 '챌린지형 저축'이 유행이다. 예를 들면 "매일 3,000원 저축하기", "월급의 30% 무조건 먼저 저축하기" 같은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다. 중요한 건 목표 금액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오늘은 1년 안에 1,000만 원을 모으기 위한 월별 저축 계획과 실전 팁을 소개한다.
단순히 "아껴라"는 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한 전략을 얘기해 보자.
실현 가능한 월별 저축 플랜 - 현실적인 전략 세우기
1년 동안 1,000만 원을 모으려면 매달 약 83만 원씩 저축해야 한다. 단순한 계산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금액을 매달 저축하려면 월 수입, 고정지출, 변수비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먼저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저축을 지출보다 먼저 이체하는 것이다. '남는 돈을 저축한다'는 방식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선저축, 후 지출'이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월 250만 원 수입이 있다면, 고정지출 100만 원, 생활비 50만 원을 제외하고 남은 100만 원 중 최소 80만 원은 저축으로 고정해 버리는 방식이다. 또한 목표금액을 쪼개서 여러 방식으로 분산 저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동이체 통장으로 40만 원, 적금으로 20만 원, CMA 계좌로 10만 원, 현금봉투 저축 10만 원 등으로 나누면 지루하지 않고 저축에 대한 심리적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 만약 한 달에 83만 원이 부담스럽다면, 3개월은 70만 원씩, 나머지 9개월은 90만 원씩 저축하는 가변 플랜을 적용해도 된다.
지출 다이어트, 저축 습관화 전략
수입이 늘지 않는 이상, 결국 돈을 모으기 위해선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쓸 돈과 안 써도 되는 돈을 구분하는 것이다. 먼저, 매달 나가는 정기 구독 서비스 점검부터 시작하자. 사용하지 않는 OTT, 음악 스트리밍, 쇼핑 정기배송 등은 과감히 해지하고, 진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만 남기자. 그리고 식비는 외식 비중을 줄이고 장보기 중심으로 바꾸면 체감 지출이 크게 줄어든다. 일주일 단위로 예산을 정하고, 장보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면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다. 여가비나 쇼핑비 역시 무지출 데이를 설정하고, 소비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 내 소비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출을 줄였으면 그 돈을 반드시 '따로 모으는 계좌'로 분리해서 이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절약한 돈이 어디 갔는지 모르게 사라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또 하나 팁은 소액 저축 챌린지를 병행하는 것. 예를 들어, 하루에 2,000원씩 모으는 365일 챌린지를 병행하면 73만 원 이상을 추가로 모을 수 있다. 이런 소액 챌린지는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주며, 저축 습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1년 후의 나에게 주는 선물, 실현 가능한 저축의 힘
1,000만 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자취 1년 치 생활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위기 상황에 쓸 수 있는 비상금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이 목표가 '무조건 절약해야만 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자신만의 루틴과 시스템을 만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가 된다. 예산 관리 앱을 활용해서 수입과 지출 흐름을 파악하고, 매달 저축 달성률을 체크해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 또, 월 말마다 '이달의 소비 피드백'을 기록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번 달에는 어떤 소비가 불필요했는지, 다음 달에는 어디서 줄일 수 있을지 스스로 정리해 보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저축 습관을 강화시킨다. 결국 돈을 모은다는 건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재설계하는 과정이고, 나를 통제하고 성장시키는 습관의 결과다. 1년 뒤 1,000만 원이 쌓인 통장을 보며 스스로에게 말하자. '나는 해냈다'라고. 그때의 기분이 바로 다음 목표를 가능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