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업이나 사이드잡을 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쿠팡 플렉스, 스마트스토어, 재능 마켓, 유튜브 수익, 블로그 체험단, 중고 거래까지. 직장을 다니면서도 월급 외 수입을 챙기는 게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부수입이 생겼는데 통장에 남는 돈은 별로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본 수입(월급)은 계획을 세워 관리하지만, 부수입은 '보너스'라는 생각으로 소비부터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부수입은 예측이 어렵고, 불규칙한 금액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체계적인 계획 없이 흘러가버리기 쉽다.
그래서 진짜 돈이 모이는 사람들은 부수입일수록 더 전략적으로 분배하고 관리한다. 오늘은 부수입이 생겼을 때 돈을 날리지 않고 오히려 자산을 키우는 '부수입 분배 전략'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다.
부수입은 '목적 있는 돈'으로 분리하자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부수입을 월급과 섞지 않는 것이다. 부수입이 들어오면 일단 별도 통장에 넣는 게 기본이다.
그래야 '쓸 돈'으로 착각하지 않는다. 이 통장은 말 그대로 '부수입 전용 계좌'다. 이 안에서 다시 목적에 따라 분배를 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비율은 다음과 같다: 50% 저축 또는 투자, 30% 자기 계발 또는 장기 목표 준비금, 20% 자유 소비 항목.
예를 들어 부수입이 50만 원 생겼다면, 25만 원은 ETF나 적금, 예비자금 통장에 넣고, 15만 원은 책이나 강의 등 자기 계발에 쓰고, 나머지 10만 원 정도는 자유롭게 써도 좋다. 중요한 건 '부수입도 계획적으로 써야 남는다'는 원칙이다. 본 수입보다 더 탄력적인 돈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구조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쉽게 사라진다. 또, 부수입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이 구조를 아예 자동화해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예: 스마트스토어 정산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세 개의 계좌로 나눠 이체되게 만들면 스트레스 없이 관리할 수 있다.
부수입은 '소비 보완'이 아닌 '미래 준비'로 활용하자
많은 사람들이 부수입이 생기면 그 돈을 평소 하고 싶었던 소비에 먼저 쓰려고 한다. 물론 자잘한 보상을 위해 일부 소비하는 건 괜찮지만, 그게 반복되면 부수입은 '현금흐름'이 아니라 '지름의 핑계'가 된다. 그래서 마인드셋 자체를 바꿔야 한다.
부수입은 지금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한 보조금이 아니라,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가속 페달이라는 점. 이를테면 부수입은 내가 꿈꾸는 삶에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예: 전세자금 마련, 1년 후 해외여행, 6개월 휴직 자금, 창업 준비금 등.
이렇게 장기 목표와 연결된 예산을 설정하면 소비의 유혹에서 훨씬 자유로워진다. 특히 자기계발에 투자하면 부수입이 또 다른 수입원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의 듣고 자격증을 따거나, 콘텐츠 제작 장비에 투자하거나, 공부에 시간을 쓴다면 그 돈은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된다. 부수입은 단순히 '있는 돈'이 아니라 '쓰임이 정해진 돈'이 될 때 비로소 자산이 된다.
불규칙한 돈일수록 더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
부수입은 대부분 고정 수입이 아니다. 정산 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월마다 편차가 심하다. 그래서 더더욱 계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불규칙한 돈일수록 감정에 따라 휘둘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수입 관리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쓸 수 있는 건 목표 기반의 분배법이다.
예: "총 부수입 중 100만 원이 모이면 노트북 교체", "200만 원이 모이면 국내여행 자금" 등. 이렇게 목표에 따라 돈을 관리하면 돈이 모일수록 쓰고 싶은 욕구가 줄어든다. 또, 부수입 흐름을 기록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 엑셀 파일이라도 월별 수입, 사용처, 잔액을 기록하면 소비 패턴이 보이고 계획을 세우기 쉬워진다. 더 나아가, 부수입에 세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별도 세금 예비금 항목을 만들어두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특히 프리랜서나 창작자라면 정산 금액의 10~20%는 무조건 빼놓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부수입은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재무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자원이 된다.
부수입도 월급처럼 관리하면 자산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부수입을 가볍게 다룬다. "월급은 생활비, 부수입은 보너스"라는 마인드는 처음엔 편할 수 있지만, 오래 가면 돈이 남지 않는다. 돈은 목적 없이 흘러가면 사라지고, 구조 안에 있으면 쌓이게 된다. 특히 부수입처럼 유동적인 돈일수록 더 명확한 틀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수입이 많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흐름을 만들고 기준을 세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수입이 늘어나도 소비가 늘지 않고, 자산이 쌓이는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부수입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미래의 본업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오늘 생긴 10만 원이 10년 뒤 1,000만 원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월급 외 수입이 들어왔을 때, 그냥 써버리지 말고 나만의 시스템 안에서 분배하고 축적하자. 그 작은 습관이 결국 경제적 자유의 시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