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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20년 전 이라고? 귀여니 인터넷 소설 원작 영화

by 이주여니 2024. 9. 26.

늑대의유혹

등장인물

주인공은 포스터에 등장한 것처럼 3명이다. 행운의 여자주인공 정한경(이청아).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면서 한경은 아빠 편에 동생인 정다름(정다혜)은 엄마 편에서 자라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갈 곳이 없어진 한경은 서울에 새 가정을 꾸린 엄마의 집으로 오게 된다. 다음은 남자 주인공 1 반해원(조한선). 한경의 친동생인 다름의 친구이자 한신고등학교의 킹카로 주변의 모든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잘생긴 인물이다. 모든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한경에게 마음을 얻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항아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한경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지는 강아지 같은 남자이다. 주인공 2 정태성(강동원). 주인공 1 반해원과 라이벌구도에 있는 다른 학교의 최고다. 반해원 뺨치게 잘생긴 외모와 엄청난 싸움 실력으로 인기가 굉장히 많다. 태성이 또한 한경을 좋아하지만 슬프게도 태성은 한경의 이복동생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이다. 

그때 모든 소녀들의 마음을 떨리게 한 이야기

영화 늑대의 유혹은 한참 인터넷소설이 유행하던 2000년대 초반에 작가 '귀여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그 당시 인터넷소설의 시작은 항상 독특한 만남이다. 잘생긴 남자주인공 주변에는 언제나 예쁜 여자들로 넘치지만 남자주인공은 그런 여자들에게 끌리지 않는다. 늑대의 유혹도 그런 시작과 같다. 공주에서 서울로 상경한 주인공 한경(이청아)은 서울의 생활에 적응하기 정신없는 상황이었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녀의 머리 위로 날아오는 누군가의 신발. 바로 주인공 1 반해원의 신발이었다. 정신이 없던 한경은 그대로 해원의 신발을 들고 내려버린다. 그리고 인터넷소설의 공식과 같이 요즘 평범한 여자애들과 다른 한경에게 해원은 관심이 생긴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도 해원은 한경의 여동생인 다름과 친구였고,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름과 함께 집에 돌아가던 한경은 그 근방에서 패싸움이 일어난 것을 보게 된다. 한경은 불행하게도 그 패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유명한 정태성(강동원) 우산씬이 나온다. 한경은 그를 기억 못 했지만, 태성은 이복누나인 한경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자신을 까먹지 말고 꼭 기억해 달라며 이름을 알려주고 떠난다. 이렇게 한경을 사이에 두고, 해원과 태성의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한경은 그날부터 학교에서 모든 주목을 받게 된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최고인 해원의 관심. 다른 학교 최고인 태성의 깜짝 방문까지. 지금 다시 보니 너무 오글거리는 내용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얼마나 가슴 떨리는 스토리였는지 모른다.

과연 한경은 해원과 태성 둘 중 누구와 이어지게 될 것인가?!

 

관람평

벌써 20년이 된 영화이다. 모든 것이 다 오글거려졌지만 강동원의 우산씬은 봐도 봐도 소름 돋게 멋있는 등장신이다.

10대 소년소녀들의 이야기이지만, 영화로 개봉하게 되면서 특이하게도 20대, 30대 아가씨들의 마음에도 불을 질렀던 영화이다. 늑대의 유혹은 네티즌 평점 7.75로 낮지 않은 점수를 받고있다. 아마 많은 여자팬들의 어린 시절 추억의 점수가 아닐까 싶다. 금기된 것들.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고등학생들. 자동차를 운전하는 고등학생. 사실 모두 하면 안 되는 것들이지만 그렇기에 더 떨리는 것. 어렸을 땐 왜 그런 모습들이 멋있어 보였을까!  나를 만나기 위해 담을 넘어 다른 학교로 쫓아오는 남자주인공. 그리고 나갈 때는 꼭 문을 이용하지 않고, 이층 창문을 뛰어내려 나가는 남자 주인공. 어린나이지만 해바라기처럼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사랑하는 변하지 않는 남자 주인공. 그리고 슬프게도 불치병에 걸려 외국으로 가서 한경이 몰래 죽어가는 태성이의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아른거려 너무나 불쌍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게 영화니까 가능한 스토리다. 영화의 원작이 된 귀여니의 소설은 문학작품이라는 것을 넘어 그 시절의 소설을 읽으며 행복했던 풋풋한 나의 감정이 좋았던 것 같다. 그 작품을 생각하면 기분이 몽글몽글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