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드림> 코미디 실화 / 실제로는 감동 자체인 그들의 이야기

by 이주여니 2024. 9. 18.

드림

내용과 등장인물

영화의 주인공은 윤홍대 (박서준). 중요한 경기를 망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기자를 참지 못하고 폭행하고 만다. 그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 소속사에서는 앞으로 2개월 남은 홈리스 월드컵의 국가대표 감독으로 재능기부를 제안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이소민 (아이유). 열정이 가득한 방송국 PD로 이미지메이킹 전문이다. 윤홍대의 소속사에서는 그 둘을 붙여 홈리스 월드컵의 출전을 준비하게 했다. 하지만 경기를 뛰게 될 선수들의 실력은 말이 안 되게 부족했고, 심지어는 골대 안으로 볼을 넣는 사람조차 한 명도 없는 수준이었다. 이에 윤홍대는 하지 않겠다며 어린아이처럼 굴지만, 현실적인 PD 이소민의 설득으로 붙잡히고 만다. 그렇게 연습을 이어오면서 선수들 각자의 사연도 알게 되면서, 정을 쌓아간다. 어느 날 윤홍대는 선수 중 한 명의 아내가 불량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이를 참지 못하고 그 학생들을 폭행하게 된다. 다시 한번 폭행 사건에 연루되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이 폭행 사건에 모든 것이 담긴 영상을 찍은 목격자가 있었고, 그 영상을 통해 윤홍대의 누명은 벗겨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인기를 얻게 되어 홈리스 국가대표 감독을 그만두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제안을 받게 된다. 한편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은 함께하던 감독 없이 월드컵에 떠나게 되어 힘이 빠진다. 그런 선수들 앞에 그들과 함께 떠나기 위해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윤홍대가 나타난다.

물론 드라마틱하게 그들의 실력이 변화하진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하여서 경기에 임하고, 윤홍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코칭하며 경기에 임한다. 

결국 영화 속에서 비록 꼴찌를 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홈리스 월드컵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 영화가 실화라고?

영화에 대해서 알아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보게 되어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코믹한 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의 내용으로 더욱 실화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브라질에서 개최되었던 2010년 홈리스 월드컵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했던 내용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홈리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노숙자라고 할 수 있다.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들어진 월드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처럼, 그들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의 자립 의지를 돕는 세계적인 축구 대회라고 한다. 그리고 2024년 9월 21일 ~ 9월 28일 한양대학교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이 열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 대회를 주관하는 곳은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빅이슈 코리아라고 한다. 또한 출전 선수로는 50세 지적장애를 가지고 계신 최고령 정성덕 선수, 초등학교 때 3년간 선수로 뛰었던 엘리트 출신 골키퍼 김재민 선수, 카메룬 출신으로 인천공항에서 1년 6개월 동안 쪽잠을 잔 끝에 입국심사를 통과한 포시 완지 선수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한다. 기사를 찾으며 본 그들의 연습 사진에는 영화 속에서 처럼 웃음이 끊어지지 않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영화보다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마침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이 그날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던 부분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 처럼, 코믹한 부분과 가벼운 내용으로 당연히 실화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또한 영화 '극한 직업'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봐서 실망이 조금 더 컸을 수도 있다. 그래도 박서준과 아이유의 의외의 연기 호흡이 영화를 보완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둘의 연기를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더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홈리스 선수들의 감초 연기들이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모두 조연배우로 어디서든 많이 보이던 친숙한 분들이 아주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