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리틀포레스트> 진정한 휴식이 시작되는 곳, 한국 영화 줄거리

by 이주여니 2024. 9. 11.

리틀포레스트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 리틀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이다. 일본 만화가 원작인 만큼 일본판 리틀포레스트도 시리즈로 개봉되었다. 영화의 주인공인 혜원(김태리)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시골을 떠나 서울에 상경을 한다. 혜원의 엄마는 혜원이 고3 수능을 치루고있을 때, 홀연히 집을 떠나버렸다. 하지만 치열했던 서울살이에 다시 시골집으로 내려와 적응을 시작하게된다. 왜 다시 고향에 돌아왔냐는 질문에 혜원은 배가고파서라는 대답을 한다. 영화 초반에 이게 무슨말일까 하고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그치만 혜원이 고향에서 다시 친한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생활하고 즐기며 충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고향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과수원을 뒤이어 하는 재하(류준열)와 상사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시골의 삶에서 탈출을 꿈꾸는 은숙이(진기주)가 살고있다. 오랜만에 낯선 고향집에 살게 될 혜원을 위해 재하는 강아지 오구를 맡긴다. 수년간 치열하게 공부만 하고 살아 온 혜원은 고향에 안락함에 빠져 생각보다 훨씬 긴 생활을 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 엄마가 집을 떠나며 남긴 편지를 꺼내서 다시 읽어 본 혜원은 거기에 담긴 엄마의 진심을 느꼈다. 겨울에 고향에 돌아왔던 혜원은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까지 1년을 고향에 머물게 되었고, 자신만의 리틀포레스트를 만들기로 다짐한다. 재충전을 완료한 그녀는 다시한번 도전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등장인물

주인공 송혜원(김태리)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교사를 꿈꿨지만 같이 준비하던 남자친구는 합격하고 본인은 불합격하게 된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그녀는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고향과 자신을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한켠에 남아있던 그녀는 결국 1년을 다 채우고 올라가기로 한다. 이재하(류준열)는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이다. 지방대를 졸업하고 서울에 취직했으나 직장에서 느끼는 회의감으로 고향으로 돌아왔고,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작은 과수원을 하고 있다. 류은숙(진기주) 혜원의 가장 친한 친구. 고향에서 전문대를 졸업 후 농협에 취직해서 은행원으로 일을 하고 있고,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 언젠가 도시로 떠나는 것이 은숙의 목표이며 재하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혜원의 엄마(문소리)는 남편이 아프자 혜원이 4살일 때 요양을 위해 남편을 고향으로 내려온다. 그 곳에서 혜원을 쭉 키운 뒤 수능을 본 며칠 뒤,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 혜원은 고향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그땐 이해가 되지 않았던 편지 내용을 하나씩 이해해가게 된다.  

느낀점

리틀포레스트는 10번도 넘게 다시보기를 한 영화이다. 각박한 삶 속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한번만 본 사람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영화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영화에서 혜원이 서울살이를 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려고 열었다가 상해서 그대로 다 버리는 장면이 있다. 편의점 도시락도 몇첩 도시락 이렇게 이름을 붙히며 대단하게 써져있는데, 결국 배가 고파서 시골에 내려왔다고 말하는 혜원이다. 그리고는 꽁꽁 언 밭에서 배추 한포기를 뽑아, 따뜻한 배춧국 한그릇을 끓여먹지만 누구보다 행복해보이게 나온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혜원은 손수 키운 작물들로, 직업 요리한 예쁜 음식들이 담기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시골로 내려가 시골살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내 작물을 가꿔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영화는 영화이다. 물론 나도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이고, 스트레스 받을 때면 가끔 한번씩 더 틀어보게되는 영화이다. 하지만 요즘 농사를 짓고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현실은 마냥 영화 같지 않았다. 하루종일 풀을 뽑아줄 때면 기절할 것 같이 힘이들고, 열심히 키워 놓은 작물을 하루아침에 벌레가 다 먹어버린 걸 보았을 때는 눈물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 가 없다. 하지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고, 농사가 힘이 들지만 비극까진 아니니까. 너무 힘이들어서 그만두고 싶어질 때 쯤에도 자연은 말도 안돼게 사람을 배신하진 않으니까. 그래서 이런 아름다운 영화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