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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부러운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

by 이주여니 2024. 10. 2.

써니

특별했던 그녀들, 써니의 등장인물

영화 써니에서는 7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나미(심은경/유호정), 춘화(강소라/진희경), 장미(김민영/고수희), 진희(박진주/홍진희), 금옥(남보라/이연경), 수지(민효린/김선경), 복희(김보미/김선경). 이렇게 7명의 친구들은 전라도에서 전학 오게 되는 나미로 인해 만들어지게 되는 그룹이다. 소위 칠공주 7명의 공주를 결성하여 '써니'라는 그 당시 세련된 영어이름을 붙이게 된다. 주인공 임나미는 앞에 말한 것처럼 전라도에서 이사 오게 되는 순수하고, 유쾌한 매력을 가진 아이이다. 매우 내성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그동안 할머니한테 배운 욕을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면서, 라이벌 그룹에 있던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 도하는 엉뚱한 아이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나미는 사업가 남편과 사춘기 딸을 둔 매우 평범한 주부가 되어있다. 하춘화, 나미가 전학을 와서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어준 절친이다. 우연히 병원에서 만나게 된 춘화는 폐암 말기로 병원에 누워있었다. 김장미, 어린 시절 매우 부유한 집안의 딸로 매우 털털한 성격을 가졌지만 쌍꺼풀에 진심인 친구이다. 황진희는 나미가 나타나기 전에 그룹 안에서 욕을 담당하던 친구였다. 서금옥은 글 쓰는 것을 좋아하던 친구로 작가가 꿈이었다. 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평소에는 티가 나지 않게 잘 숨기고 살고 있다. 류복희 미스코리아의 나가는 것이 꿈인 사차원의 소녀이다. 마지막으로 또 한 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정수지. 7명 중에 가장 예뻐 비주얼 담당을 하고 있으며, 유독 나미에게 차갑게 대한다. 사실 수지에겐 계모가 있었고, 그 계모가 전라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같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나미가 싫었던 것이었다. 결국 나중에 둘은 그 사실을 소주 한잔에 털어놓으며 얘기했고, 마음을 열고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된다.

이렇게 7명 하나하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 친구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줄거리리

영화 속에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던 친구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는 춘화의 죽음이 계기가 된다. 폐암 말기 환자인 춘화는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본인의 삶에 남은 소원이 그때 그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우연히 춘화의 소식을 알게 된 나미는 춘화의 마지막이 될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옛 친구들의 소식을 수소문한다. 어릴 적 회상을 하는 장면에서 친구들은 모두 꿈을 가지고 있고, 당당하고 멋진 학생들이었다. 그렇게 나미가 찾아낸 친구들은 어릴 때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나미가 제일 처음으로 찾아낸 친구는 쌍꺼풀에 진심이던 부잣집 딸 장미였고, 그녀는 보험 설계사가 되어있었다. 나미와 장미는 흥신소를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욕쟁이 었던, 황진희의 소식을 듣게 된다. 욕쟁이 진희는 성형을 잔뜩 한 얼굴에 고상한 말투를 쓰는 사모님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여 흥신소를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다음은 한 성깔 하던 서금옥. 어렸을 적 치과의사 집안의 외동딸로 한 성질 하던 금옥은 어찌 된 일인지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빌라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용실을 하던 집의 딸 복희. 가세가 기울자 복희의 엄마는 사채를 끌어다가 썼고, 미스코리아를 꿈꾸던 복희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술집을 돌아다니며 일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 와중에 낳은 딸도 현재는 같이 키울 수 없어 떨어져 살고 있는 신세라고 했다.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그녀의 모습은 온대 간대 없고, 조울증에 걸려 불우한 모습의 복희만 남아있었다. 친구들의 끝까지 노력했지만, 수지는 찾을 수 없었다.

춘화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고, 나미와 친구들은 그녀의 장례식장에서 과거에 마무리하지 못했던 공연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춘화의 장례식장을 찾는 수지와 재회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나도 누군가의 소중한 기억일까?

어린 시절 친구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영화 속 주인공들은 어렸을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였다. 비록 안 좋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을 했다고 해도, 그런 모습까지도 부끄럽지 않게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나도 내가 떳떳하게 멋진 사람이 된다면 친구들 앞에 나타나고 싶고, 당당하게 마주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 뜬금없이 생각나는 옛 친구들이 있다. 그들에겐 내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가끔은 궁금한, 가끔은 보고 싶고, 언젠가는 만나고 싶은 그런 존재로 기억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