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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1> 나를 만나는 시간, 애니메이션 미국 영화

by 이주여니 2024. 9. 11.

인사이드아웃

줄거리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기쁨, 슬픔, 까칠, 소심, 분노 다섯가지의 감정이 있다. 라일리의 가족들은 태어나서 자라 온 동네를 떠나, 대도시로 이사오게 되었고 전학 첫 날 자기소개를 하던 도중 북받쳐 오른 감정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하루의 컨디션을 모두 망쳐버린 라일리, 그리고 다섯가지의 감정이 존재하는 감정컨트롤 본부 또한 난리가 난다. 본부의 중심에는 기쁨이가 라일리의 감정을 바꿔주기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슬픔이가 기억의 구슬에 손을 대면서 자꾸 라일리를 슬프게 만든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핵심기억은 항상 행복한 기억 이어야만 한다며 슬픔이는 절대 들여보내지 못하도록 해버린다. 그렇게 기쁨이와 슬픔이는 몸싸움을 하게 되었고, 모든 핵심 기억들을 떨어뜨려 성격 섬이 비활성화 되어버린다. 일을 수습하려던 기쁨이와 슬픔이는 파이프에 빨려들어가 본부에서 이탈하게 되었고, 본부에는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만 남게 된다. 그 일을 시작으로 엉뚱섬, 하키섬, 정직섬, 우정섬, 가족섬 다섯가지의 섬이 차례대로 붕괴되기 시작하고 라일리는 부모님, 친구들과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로 돌아가려하면서 '빙봉'을 만나게 된다. 빙봉은 라일리의 어릴적 친구이다. 라일리가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잊혀진 채로 장기기억 저장소를 떠돌던 중이었다. 빙봉은 슬픔이와 기쁨이가 본부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는 과정 가운데에서 기쁜 기억만이 항상 좋은 은기억이고 남아야하는 기억이라고 생각하던 기쁨이도,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기쁨이는 본부로 돌아오는 길에 가지게 된 최초의 파란색 핵심기억(슬픈 핵심기억)을 슬픔이에게 넘겨준다. 그렇게하여 방황과 부적응에서 온 슬픈 감정들이 가족의 공감과 유대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 시간이 지나 12살이 된 라일리는 다양한 색깔의 기억 구슬을 가지게 되면서 끝이난다.

등장인물

앞서 줄거리에서 간단히 나왔듯이 인사이드 아웃의 등장인물은 크게 다섯가지의 감정들과 주인공 라일리이다.다섯가지의 감정이 한번에 생기게 되는것은 아닌데, 여기에서 기쁨이는 라일리가 세상에 태어난 직후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먼저 등장한 감정답게 리더로서 감정컨트롤본부를 이끌어간다. 다음은 슬픔이, 자기주장이 확실한 기쁨이와 다르게 두번째로 태어났음에도 의견을 내세우지못하는 소심함을 가지고 있다. 세번째는 버럭이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은 해보려고 시도조차 하지않는 성격으로 오로지 즉흥적으로만 행동한다. 고집불통에 한번 터져버리면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골칫덩어리역할이다. 까칠이는 보통 사람들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깔이라고 하는 초록색으로 만들어졌다. 바로 라일리가 식사 중 브로콜리를 싫어하게되면서 만들어진 감정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소심이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이 속해있는 개체를 보호해야하는 역할을 해야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종종기절을 하는 성격이다. 그리고 이 모든 성격들이 들어있는 주인공이 라일리이다. 라일리와 다섯가지의 감정들이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진짜 나를 찾는 시간의 시작이다.

느낀점 

인사이드아웃은 손에 꼽히는 인생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다. 애니메이션하면 그저 아이들을 위한 장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렸을 적에 봤던 애니메이션을 보면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심오한 부분도 보일 때가 만다. 인사이드아웃은 내가 이미 성인이 된 후에 본 영화라 그런지 처음부터 오묘한 기분이 들었던 영화였다. '감정컨트롤 본부에 있는 다섯가지 감정들이 정말 내 머릿 속안에 있을 수도있겠다.' 같은 유아틱하지만 순수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일상 속에서 항상 좋은 일만 있지 않은 법. 속상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 때면 오히려 내 안에 슬픔이가 튀어나왔구나 라고 생각해버리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았다. 또 화가나는 일이 있다가도 영화 속에서 본인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할듯 마구 날뛰던 버럭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한번은 피식하고 참아 넘기기도 하였다. 라일리의 어린시절 친구였던 '빙봉'의 등장에서는 나에게도 잊혀진 어린시절 친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빙봉이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하면서 기쁨이를 다시 컨트롤본부로 보내면서 '나 대신에 그녀를 달나라로 데려다줘. 알겠지?' 라는 대사는 정말 순수했을 때의 어린시절 친구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뭉클했다. 다 큰 어른에게도 저런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해서 나의 감정을 찾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영화가 된 것 같아서 주기적으로 다시 틀어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