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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4>용기를 주는 애니메이션 영화

by 이주여니 2024. 10. 18.

토이스토리

간단 요약 줄거리

제일 처음의 주인이었던 앤디의 품을 떠나 두 번째 주인인 보니의 집에서 지내고 있던 우디와 친구들. 오늘도 보니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벽장에 머무는 신세가 된다. 어느 날, 보니는 유치원에서 쓰레기로 버려진 포크를 가지고 새로운 장난감을 만든다. '포키'라는 이름도 지어서 애착 장난감으로 지정해서 사랑을 주지만, 원래 쓰레기였던 포키는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보니네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던 날 애착인형인 포키도 챙겨서 떠나게 된다. 하지만 포키는 또다시 도망가려고 시도하고, 우디는 그런 포키를 잡기 위해 밤길을 떠나게 된다. 여기에서 포키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말해주며 보니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우디. 이렇게 둘은 한참 걷다가 이전에 같이 살았던 장난감 친구인 '보핍'을 만나면서 주인이 없이 여전사와 같이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우디는 다시 한번 언제까지나 주인에게 사랑받는 장난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렇게 포키를 다시 보니의 품으로 돌려보내려는 과정 중에 또 다른 인형 '개비개비'를 만나게 된다. 개비개비 자신의 망가져버린 목소리 때문에 주인이 자신을 버린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골동품가게 찬장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인형이다. 다른 장난감들의 목소리를 뺏으면 본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다소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결국 개비개비는 우디의 목소리 상자를 뺏는 데 성공하지만 주인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다. 모든 걸 상실한듯한 개비개비에게 우디는 '세상에 아이는 많아, 여기에 앉아만 있으면 틀리는지 맞는지 알 수 없어.'라고 말해주며 용기를 준다. 그리고 주인밖에 모르고 살던 우디도 용기를 낸다. 포키를 보니의 품에 무사히 돌려보낸 후, 보핍을 따라 주체적인 본인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 떠난다.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토이스토리 1995년 1편을 시작으로 2019년 4편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1994년에 태어난 나에게는 주인공 우디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 온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주인공인 우디와 버즈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으로 그저 어린아이가 만화영화를 보듯한 시선으로만 봐왔던 것 같다. 그렇게 성인이 된 후 토이스토리 4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전에 가지고 있던 그런 추억을 가진 애니메니션을 보러 가는 설렘으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영화 중간중간 주책맞게 눈물을 흘리며 상영했다. 어른이 된 나의 시각으로 본 우디는 너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 있었다. 주인만 보고 살아왔던 우디의 갑작스러운 독립은 마치 나를 떠나는 것 같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한 때 나에게 애착 장난감이었을 모든 장난감들도 저렇게 떠나갔을까 하는 상상도 잠깐 해보기도 하고. 인사이드아웃 1에 나오던 어린 시절 기억 속의 친구 '빙봉'이 떠오르기도 했다. 빙봉이나 우디나 왜 본인보다 자신의 주인을 더 사랑하고 살아갔던 것일까?

애니메이션이지만 혹시나 존재할지 모르는 나의 빙봉과 우디에게 미안한마음이 들었다.

 

기억에 오래남을 명대사

'넌 진짜 운이 좋은 거야. 보니의 장난감이 되어 평생 남을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됐잖아.'

보니의 애착 장난감이 된 포키가 또 보니의 곁을 떠나려고 하자, 우디는 포키를 잡으려고 따라나선다. 그렇게 우디는 본인의 과거를 이야기해 주면서, 보니의 장난감이 된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려주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이다. 

이 대사에서만 봐도 우디가 얼마나 본인의 주인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잃어버린 장난감이 아니야. 자기 삶을 찾은거지.'

영화 끝에 결국 우디는 자신의 삶을 찾아서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떠나는 우디를 보면서 남은 친구들이 이제 우디는 주인을 잃어버린 장난감이 되는 거냐고 묻지만 버즈가 대답해 준다. 우디는 주인을 잃어버린 장난감이 아니라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자기의 삶을 찾은 것이라고.

어쩌면 지금의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에 남는 대사였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다른 일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소속된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너무 늦은 나이는 아닌 건지 하루에도 수백 번 고민이 되고, 걱정된다. 하지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최선을 다 한다면 언젠간 내가 원하는 그 길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